라오스는 중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내륙 국가다. 바다가 없다. 이것이 라오스 경제의 가장 큰 제약이다. 수출을 하려면 반드시 이웃 나라를 통해야 한다. 그 이웃 나라 중에서 지금 베트남이 라오스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9개월간 라오스가 승인한 외국인 투자 총액 85억7,000만 달러(한화 약 11조5,000억 원) 중 47억 달러(한화 약 6조3,000억 원·55%)가 베트남 자본이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10월 8일 레민흥 총리의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는 오랫동안 문서에만 있던 고속도로·철도·에너지 프로젝트를 실제 착공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①  숫자로 보는 베트남-라오스 경제 관계의 현재

베트남플러스·베트남뉴스 10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라오스에 300개 이상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등록 자본 기준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베트남의 최대 해외 투자지이기도 하다. 2026년 들어 속도가 확연히 빨라졌다. 9개월간 새로 승인된 24개 프로젝트에 6억7,000만 달러(한화 약 899억 원)가 투자됐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7배다.

교역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양국 교역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270억 원)로 전년 대비 32.7%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6년 9개월 교역이 16억 달러 이상(한화 약 2조1,482억 원)에 달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을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4,260억 원)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월 8일 라오스-베트남 투자 촉진 회의에서는 투자 협약·협력 문서 17개가 교환됐다. 양국 총리가 직접 공동 주재한 회의에 500명이 참석했다.

 

②  에너지 - 베트남이 라오스 전력을 사고 라오스가 베트남 기술을 얻는다

47억 달러 투자의 핵심이 에너지다. 10월 8일 회의에서 베트남 기업들이 라오스에 풍력과 수력 발전 프로젝트 8개를 새로 승인받았다. 합산 발전 용량이 2,780메가와트다. 이 중 가장 큰 것이 베트남 티앤티(T&T) 그룹의 사반2(Savan 2) 풍력 발전 사업이다. 투자액 7억6,800만 달러(한화 약 1조310억 원)·발전 용량 495메가와트로 2028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나머지 7개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합산이 51억 달러 이상이다. 1,200메가와트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베트남개발은행이 금융을 지원한다.

에너지 협력은 일방적이지 않다. 베트남이 라오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라오스는 수력 발전이 풍부해 "동남아시아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양국은 500킬로볼트 송전선 연결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연료 파이프라인 연결 프로젝트도 있다. 라오스가 도로 운송 대신 파이프라인으로 연료를 공급받으면 물류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현재 타당성 조사 단계다.

③  교통 인프라 - 내륙 국가 라오스의 바다 길을 베트남이 열어준다

라오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다로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베트남이 제공한다. 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가 있다. 첫째, 비엔티안-붕앙 철도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어 베트남 하띤성 붕앙항까지 이어지는 총 562킬로미터 철도다. 라오스 구간 452킬로미터·베트남 구간 110킬로미터다. 총 투자 66억 달러(한화 약 8조8,600억 원)이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라오스는 2026년 3월 31일 타캑-무지아 구간(147킬로미터) 양허 계약을 체결했다. 예비 공사의 90%가 완료된 상태다. 이 철도가 완성되면 라오스는 바다로 나가는 자국 루트를 갖게 된다. 붕앙항이 라오스의 국제 해항이 된다.

둘째, 비엔티안-하노이 고속도로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베트남 하노이를 잇는 고속도로 사업이다. 레민흥 총리 방문 이후 두 정부가 구체적 이행 계획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붕앙항 개발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비엔티안성·우돔사이성과 하이퐁시·닌빈성 사이에 2026~2030년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④  왜 베트남이 라오스 투자 1위인가 - 중국을 의식한 전략적 선택

베트남이 라오스에 대규모 투자를 늘리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다. 전략적 계산이 있다. 라오스 최대 투자국은 여전히 중국이다. 970개 프로젝트·약 150억 달러 규모다. 중국-라오스 철도가 운행 중이고 중국 자본이 라오스 특별경제구역에 깊이 들어와 있다. 10월 7일 투데이 이슈에서 보도한 것처럼 라오스에 중국이 건설한 군사 훈련 기지에서 공격 전투기까지 포착됐다.

베트남의 입장에서 라오스가 완전히 중국 경제권에 편입되는 것은 전략적으로 위험하다. 베트남 서쪽 국경 전체가 중국 영향권 아래 놓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라오스에 고속도로·철도·에너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라오스를 동쪽 방향(베트남 방향)으로도 연결해두겠다는 전략이다. 라오스 입장에서도 중국 일변도의 의존에서 벗어나 베트남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유리하다.

 

★  편집부 평가

47억 달러·66억 달러 철도·2,780메가와트 에너지·2030년 교역 100억 달러 목표. 이 숫자들은 베트남-라오스 관계가 "오래된 우방"의 감성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제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베트남이 라오스의 바다 길을 열어주고 전력을 사고 고속도로를 함께 건설한다. 라오스는 베트남에 에너지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제공한다. 이 교환이 완성되면 라오스는 더 이상 "내륙에 갇힌 나라"가 아니라 "육지로 연결된 나라"가 된다.


출처: VietnamPlus "PM visit injects fresh momentum Vietnam Laos: 300+ projects USD7B+ registered capital largest overseas dest 24 new projects USD670M 1.7x 2025 2025 trade USD3B +32.7% 9M 2026 USD1.6B+ USD10B 2030" (2026.10.12) · VietnamNews "Vietnam Laos expand trade investment cooperation 9M USD1.6B 2025 USD2.9B 435 projects USD8B 2nd investor" (2026.10.12) · Vietnam.vn "17 investment certs contracts cooperation agreements exchanged Savan2 T&T 1200MW Nong VDB PV Power Vietnam Airlines" (2026.10.08) · KPL "Laos Vietnam Investment Promotion Conference Oct 8 18 documents 45 projects USD8.57B Vietnam 4.7B largest" (2026.10.08) · TheStarMY "Vietnam accounts largest share USD4.7B USD8.57B 45 projects 9M 2026" (2026.10.12) · SEA Infrastructure "2780MW 8 projects Savan2 USD768M 495MW T&T 7 others USD5.1B+" (2026.10.12) · InsideASEAN "Laos USD8.5B+ 7M 2026 China 970 USD15B Vietnam 441 USD12.7B Thailand 686 USD6.9B" (2026.08) · KPL "Laos Vietnam railway 562km 452km+110km USD6.6B 2030 concession Thakhek-Mu Gia 147km Mar31" (20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