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13 0 더 비싼 술이 더 많이 들어온다 - 베트남 수입 주류 51% 급증 베트남 정부가 2026년 1월부터 술에 붙는 세금을 올렸다. 그런데 수입 주류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왔다. 큐앤미가 베트남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8월 베트남 주류 수입 총액이 5,670만 달러(한화 약 75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이 숫자를 액면 그대로 읽으면 틀린다. 51% 금액 증가가 51% 소비 증가를 뜻하지 않는다. 와인 수입 금액이 40% 올랐지만 실제 수량 증가는 9%에 그쳤다. 더 많은 병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더 비싼 병이 들어온 것이다. 세금이 올라도 베트남 소비자들이 더 좋은 술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2026년 10월 15일 28 0 목표에 못 미쳤지만, 2026 아시안게임이 보여준 베트남 스포츠의 좌표 베트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 3·은 3·동 19개로 종합 20위를 기록했다. 348명을 파견해 아시아 45개국과 겨뤘다. 목표였던 금메달 4개 이상을 달성하지 못했고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5위에 그쳤다. 숫자만 보면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이 숫자를 다른 숫자들과 함께 읽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분기 성장률 9.95%·세계은행 성장 전망 7.4% 상향·미국과 무역 협정 사실상 완료·유럽연합 블랙리스트 제외. 베트남이 경제에서 올라가는 것처럼 스포츠에서도 올라가고 있다. 방향은 맞다. 속도가 문제다.
2026년 10월 8일 60 0 베트남 남자들 세안제를 산다 – MZ세대의 새 모습 10년 전 베트남 남성에게 "스킨케어 루틴이 있냐"고 물으면 비웃음이 돌아왔다. 지금은 다르다. 호찌민시 남성 직장인의 아침이 달라졌다. 세안제로 씻고 토너를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마무리로 바른다. 틱톡에서 남성 뷰티 콘텐츠를 보다가 제품을 샀다. 친구가 먼저 써보고 추천했다. 켄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이 2026년 약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에 달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흥미롭다.
2026년 10월 1일 44 0 호주인 사망 사건이 드러낸 두 얼굴 - 베트남 의료 관광의 명암 10월 1일 호찌민시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숨진 호주 환자 사건이 당국 수사로 이어졌다. 이 사건 하나가 베트남 의료 관광 산업의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쪽에는 선진국 대비 60~80% 저렴한 비용과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 기술로 연간 약 3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환자가 있다. 다른 쪽에는 연간 약 3만5,000건의 성형 시술 합병증과 무허가 "스파 클리닉"의 시술과 허술한 사후 관리가 있다. 베트남이 의료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이 두 얼굴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2026년 9월 24일 58 0 로컬 의류 브랜드가 처음으로 자라·유니클로를 앞질렀다 10년 전 베트남 백화점 패션 코너는 자라·H&M·유니클로 차지였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국산은 촌스럽다"고 했다. 2026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베트남 디지털 마케팅 조사 기관 DPS미디어가 발표한 2026년 패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로컬 브랜드가 베트남 패션 시장의 45%를 차지해 자라·H&M·유니클로 같은 국제 패션 브랜드를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티코인스(DirtyCoins)·레벤츠(Levents)·팬시클럽(FANCi Club) 같은 이름들이 Z세대 사이에서 자라보다 더 "힙"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베트남 패션이 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2026년 9월 14일 67 0 800원짜리 음료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빨간색 왕관을 쓴 눈사람 캐릭터가 베트남 골목 어귀에서 손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 2018년이었다. 1잔에 1만5,000동, 우리 돈으로 약 8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1만 동(약 540원). 처음엔 "이렇게 싼 게 제대로 된 맛이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한 번 먹어본 사람이 다음 날 또 왔다. 2024년 9월 기준 베트남 전국에 1,304개 매장이 생겼다. 매장 수 기준 베트남 내 식음료 브랜드 중 최상위권이었다. 그런데 2025년 하반기부터 믹슈 매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성공과 조정이 동시에 진행 중인 이 브랜드가 베트남 라이프스타일에 무엇을 남겼는지를 살펴본다.
2026년 9월 9일 72 0 쌀국수 나라에 별이 11개, 베트남 파인다이닝 베트남 음식 하면 쌀국수와 반미를 떠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2026년 미슐랭(Michelin) 가이드 베트남판이 6월 4일 하노이에서 발표됐다. 별 1개 레스토랑이 11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처음 가이드가 나온 2023년(7개)에서 불과 3년 만에 11개가 됐다. 총 193개 레스토랑이 가이드에 올랐고 그 중 23개가 신규였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하노이의 한국 식당 온빗(ONVIT)이었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미슐랭 별을 받은 한국 음식점이 됐다.
2026년 9월 3일 55 0 지도 밖을 여행한다 - 베트남 Z세대가 다시 그리는 관광 지도 베트남 관광청이 수십 년간 밀어온 공식 관광지 목록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하장 루프로드(Ha Giang Loop)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따수아(Ta Xua) 정상에서 구름 바다를 보고, 무강짜이(Mu Cang Chai) 계단식 논 사이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 지금 베트남 Z세대의 버킷리스트다. 인스타그램에 수천 번 올라온 하롱베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자신만의 사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됐다. 이것이 베트남 Z세대 경험 여행의 핵심이다.
2026년 8월 26일 63 0 원두는 수출하고 문화는 만든다 - 베트남 커피 혁명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커피를 생산한다. 연간 약 180만 톤, 전 세계 수출의 약 18%가 베트남에서 나온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 커피의 대부분은 원두 상태로 유럽·미국·한국에 팔려나갔다. 부가가치는 베트남 밖에서 만들어졌다. 지금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하노이 골목과 호찌민 1군에 스페셜티 커피숍들이 생겨나고, 닥락 커피 농장을 직접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가 늘고, 은행을 그만둔 청년이 핀 필터 하나로 창업한다.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 자국 커피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는 중이다.
2026년 8월 20일 80 0 건강이 새로운 부의 기준 - 베트남 웰니스 라이프의 탄생 10년 전 베트남에서 "웰니스(Wellness)"라는 단어는 고급 리조트 브로셔에나 나오는 낯선 개념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타오디엔(호찌민)의 핫요가 스튜디오 월요일 새벽 6시 클래스를 예약하려면 일주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서호(하노이) 파머스마켓에서 유기농 채소 한 바구니가 5만동짜리 길거리 음식 10끼 값이지만 줄이 선다. 떤선녓 공항 스타벅스 옆에 콜드프레스 주스 바가 생겼다. 베트남 중산층이 건강을 쇼핑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2026년 베트남 웰니스 라이프의 탄생 장면이다.
2026년 8월 13일 76 0 베트남 젊은이들은 무엇을 입는가 2019년 12월 호찌민시 사이공 센터. 유니클로 베트남 1호점이 문을 열던 날 새벽부터 긴 줄이 섰다. 몇 시간 만에 첫날 매출 기록을 세웠다. "베트남에도 드디어 유니클로가 왔다"는 흥분이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6년. 유니클로는 34개점으로 늘었고, H&M은 전국 15개점을 운영하며, 자라는 5개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쉬인(SHEIN)이라는 새로운 돌풍이 온라인에서 이 모든 것을 흔들고 있다. $52억6,000만(2025년) 규모의 베트남 패션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2026년 8월 6일 84 0 싫어하지만 산다—베트남 소비자와 중국 제품의 역설 베트남 사람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어디냐"고 물으면 중국이라는 답이 압도적이다. 남중국해 분쟁, 1,000년의 지배, 1979년 전쟁, 파라셀·스프래틀리 도서 갈등—베트남인의 반중 감정은 역사적·현재적 현실이다. 그런데 베트남의 2025년 대중국 수입액은 $1,386억으로 전체 수입의 약 40%다. 베트남 사람들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에어컨·가전제품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이 역설 "싫어하지만 산다"의 구조를 데이터로 분석한다.
2026년 7월 30일 93 0 팍슨(Parkson)의 18년 - 베트남 쇼핑 문화의 오판 2005년 호찌민시 1군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 팍슨(Parkson)은 자신감이 있었다. 말레이시아의 성공적인 백화점 체인, 베트남 최초의 국제급 백화점, 새로운 소비 시대를 이끌 선봉이라는 자부심이었다. 그로부터 18년 후인 2023년 4월 28일, 팍슨 베트남은 호찌민시 법원에 자발적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지막 한 곳까지 문을 닫으며 완전 철수했다. 무엇이 잘못됐는가.
2026년 7월 16일 161 0 지금 베트남에서 가장 뜨거운 것들 10년 전 호찌민시의 아침은 오토바이 소리와 길거리 쌀국수로 시작됐다. 지금은 다르다. 스페셜티 카페에서 싱글오리진 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점심 후에는 피클볼 코트를 예약하고, 퇴근 후에는 프리미엄 짐에서 필라테스를 한다. 베트남 도시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이 진화하는 속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예상을 앞지르고 있다. 무엇이 지금 가장 뜨거운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기회가 있는가.
2026년 7월 8일 92 0 1억 명의 나라가 흔들린다 이 한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1988년부터 37년간 베트남 사회를 지배했던 인구 통제 정책이 2025년 6월 국회 상임위원회의 결의로 공식 종료됐다. “두 자녀 이상 낳지 말라”했던 나라가 이제 "더 낳아도 됩니다"가 아니라 "제발 낳아주세요"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왜 그렇게 됐는가. 지금 베트남 인구 지도는 어떻게 생겼는가. 이 인구 문제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오늘 이 모든 것을 쉬운 언어로 완전히 해부한다.
2026년 6월 30일 92 0 베트남 패션 전자상거래 틱톡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가 "손가락 하나"로 결제 버튼을 누른다. 2025년 한 해 베트남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쇼피•틱톡샵•라자다•티키)의 거래액은 1~9월에만 1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4퍼센트 폭증했다. 이 가운데 패션은 미용•생활용품과 함께 온라인 거래를 이끄는 3대 핵심 카테고리다. 오늘은 이 거대한 흐름을 데이터로 완전히 해부한다.
2026년 6월 25일 96 0 세계 커피 공룡은 베트남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전 세계 두 번째 커피 수출국, 길거리 어디서나 1만~2만 동짜리 진한 커피를 파는 나라에서 한 잔에 15만 동이 넘는 미국 커피 체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타벅스가 2013년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3년이 지났다. 2026년 1월 기준 150개 매장을 넘어섰다. "실패했다"고 말하기엔 매장이 너무 많고,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현지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 그 복잡한 13년의 이야기를 지금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