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을 여행한다 - 베트남 Z세대가 다시 그리는 관광 지도
하롱베이•다낭 OUT, 하장•따수아•무강짜이 IN, 경험이 목적지보다 먼저인 세대
베트남 관광청이 수십 년간 밀어온 공식 관광지 목록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하장 루프로드(Ha Giang Loop)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따수아(Ta Xua) 정상에서 구름 바다를 보고, 무강짜이(Mu Cang Chai) 계단식 논 사이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 지금 베트남 Z세대의 버킷리스트다. 인스타그램에 수천 번 올라온 하롱베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자신만의 사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됐다. 이것이 베트남 Z세대 경험 여행의 핵심이다.
▶ 베트남 Z세대 여행 트렌드 핵심 데이터 (202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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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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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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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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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여정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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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0%가 1박2일~4박5일
맞춤형 여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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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Plus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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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오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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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비수기 여행으로 비용 절감
49% 숨겨진 목적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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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v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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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우선 예산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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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예산의 절반을 체험 활동에
숙박·항공보다 경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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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ok Research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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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브어카인드 경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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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스카이다이빙·열기구·동굴 다이빙
등 일회성 특별 경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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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ng.co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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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관광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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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어드벤처 관광객의 70%가
Z세대 —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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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nd Tour World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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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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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가 연 최대 6회·1주 미만 짧은 여행
짧고 자주, 반복 가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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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vn 설문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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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Z세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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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구직자 78%가 Z세대
산업 소비자이자 인력의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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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EA(베트남
관광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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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경험이 목적지보다 먼저다 - Z세대 여행의 철학
이전 세대 여행자들은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그곳에서 무엇을 할지를 나중에 생각했다. Z세대는 반대다.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그 경험이 가능한 장소를 찾는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무이네 해변으로, 구름 바다 위 일출을 보고 싶다면 따수아로, 소수민족과 함께 밥을 먹고 싶다면 하장 구릉지대의 홈스테이로 간다. 목적지가 아니라 경험이 여행의 출발점인 것이다. VietnamPlus는 이것을 "경험이 라이프스타일 가치의 기준이 됐다"고 표현했다. 경험은 SNS에서 공유되고 바이럴 된다. 자신만 아는 숨겨진 폭포, 해발 2,000m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의 사진이 팔로워들의 다음 여행 목적지를 만든다. 베트남 Z세대 어드벤처 관광객의 91%가 항공권보다 체험 활동에 더 많은 예산을 쓰는 것이 이 철학을 수치로 보여준다.


② 어디로 가는가 - 새로운 버킷리스트 목적지들
하장(Ha Giang)이 가장 상징적인 사례다. 10년 전까지 하장은 베트남 최북단의 오지였다. 지금은 매년 수십만 명의 Z세대가 오토바이를 빌려 하장 루프로드를 달린다. 말굽 형태의 협곡 동반 꼿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틱톡에 바이럴 되면서 숨겨진 목적지가 하루아침에 뜨는 방식이다. 따수아(Ta Xua, 손라성)는 "구름 사냥(Cloud Hunting)"의 성지다. 해발 2,865m에서 구름이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새벽 장면을 찍으려고 젊은 여행자들이 전날 밤 트레킹을 시작한다. 무강짜이(Mu Cang Chai, 옌바이성)의 계단식 논은 황금 벼가 익어가는 9~10월에 전국 각지에서 Z세대가 몰려드는 시즌 목적지가 됐다. 닌빈과 짱안은 카약·보트 탐험의 중심지로, 꼰다오(Con Dao) 섬은 스쿠버다이빙과 디지털 디톡스의 조합으로 Z세대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③ 워케이션과 DIY 여행 - 일과 여행의 경계가 사라진다
Z세대 경험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 워케이션(Workation)이다. 노트북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이 세대는 달랏·호이안·무이네를 사무실로 만들었다. 달랏이 워케이션의 1번지로 떠오른 이유가 여러 가지다. 1,500m 고원의 서늘한 기온, 시간당 분위기가 바뀌는 안개와 햇살,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밀도의 스페셜티 카페 인프라, 그리고 호찌민·하노이 대비 30~40% 저렴한 숙박비다. 달랏 롱타인 공항 재개항(실제로는 달랏 리엔크엉 공항·8.19 재개항)으로 접근성도 개선됐다. DIY 여행은 Z세대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이다. 패키지 투어를 거부하고 자신이 직접 루트를 설계한다. 에어비앤비·클룩·트라벨로카를 조합해 숙박·투어·이동 수단을 각자 예약한다. 가이드 없이 현지인 홈스테이에서 밥을 먹고 오토바이를 빌려 직접 달린다. 이 과정 자체가 경험이다.

④ 한국 방문자·교민을 위한 시각
베트남을 여행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Z세대 경험 여행 코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장 루프는 이미 한국 유튜브·릴스에서 "베트남 필수 코스"로 굳어졌다. 호이안 야간 시장과 달랏 카페 투어가 20~30대 한국 여성 여행자들의 필수 동선이 됐다. 베트남 거주 한국 교민들에게도 워케이션 트렌드는 주목할 라이프스타일 변화다. 달랏·무이네에 1~2주씩 머물며 재충전하는 패턴이 호찌민·하노이 교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출처: VietnamPlus "Gen Z taking over Vietnam tourism scene" (2025.08.24) · Vietnam.vn "Gen Z travel trends prioritizing short trips" · VietnamNews "Focusing on saving Vietnamese love to travel" (2025) · Travel and Tour World "Gen Z Influence Adventure Tourism Vietnam" (2025.08.25) · ExoTrails "Gen Z travel trends Vietnam" (2025) · Booking.com Vietnam Gen Z Survey 2024 · Klook Research Travel Therapy Millennials Gen Z · Atlys "Gen Z Travel Trends Statistics" (2025) · Airbnb 2026 Travel Predictions · VITEA 관광교육협회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