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북쪽 150km · 72,000헥타르 열대 우림 · UNESCO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 · 황금빛볼긴팔원숭이 · 악어 호수 · 밤의 사파리
새벽 4시 45분, 동나이강 선착장에 서면 아직 하늘은 검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공원 본부에 도착하면 레인저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손짓으로 앞을 가리킨다. 정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날의 목적은 단 하나 — 황금빛볼긴팔원숭이(Golden-cheeked Gibbon)의 새벽 합창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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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띠엔(Cát Tiên) 국립공원은 호치민 북쪽 150km, 동나이성과 럼동성에 걸쳐 72,000헥타르의 저지대 열대 우림을 품고 있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 숲은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를 입고도 살아남은 생명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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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띠엔 국립공원 생태 다양성 (유네스코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 · 72,000헥타르) | 출처: Cat Tien National Park · WANEE · VIETNATURE (2026)
까띠엔을 알기 위한 핵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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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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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나이성·럼동성·빈프억성 경계 — 호치민 북쪽 150km, 달랏 남동쪽 17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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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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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0헥타르 (일부 문헌 80,000헥타르) 저지대 열대 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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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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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UNESCO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 · 람사르 습지(바우사우 악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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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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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미딘 버스터미널 → 탄푸 버스 → 까띠엔 선착장(약 4시간). 달랏에서 차로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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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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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0,000동 / 아동 20,000동 (보트·투어·야간 사파리는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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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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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월 건기. 긴팔원숭이 트레킹은 연중 가능 (새벽 4시 45분 출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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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야생 긴팔원숭이 트레킹 — 새벽 숲의 합창
까띠엔의 가장 특별한 경험은 황금빛볼긴팔원숭이의 새벽 합창을 정글 한가운데서 듣는 것이다. 이 소리를 한 번 들은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한다.
투어는 매일 새벽 4시 45분 선착장 집결로 시작된다. 레인저의 안내로 긴팔원숭이가 있는 "듣는 자리(listening post)"에 도착하면 해먹에 누워 숲이 깨어나는 소리를 기다린다. 밤 동물들이 잠자리로 돌아가고 낮 동물들이 일어나는 그 경계의 시간, 갑자기 수관 어딘가에서 날카롭고 긴 울음이 터진다. 레인저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고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황금빛볼긴팔원숭이 가족이 나뭇가지를 가로질러 날아다니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투어비 약 60달러(1인), 최대 4명 소그룹. 그 돈이 직접 공원 보전 자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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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다오띠엔 섬 — 멸종위기 영장류 구조센터
선착장에서 배로 5분, 동나이강 위에 작은 섬이 있다. 다오띠엔(Đảo Tiên·선녀의 섬)은 베트남·캄보디아에서 불법 거래로 포획된 야생 영장류를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재활 센터다.
황금빛볼긴팔원숭이·흑목도리더크랑구르·실버랑구르·피그미로리스가 이곳에서 재활 중이다. 2008년 개설 이후 수백 마리의 영장류가 이 섬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갔다. 방문자는 하루 최대 30명으로 제한되며 오전 8시 30분~10시 30분 두 시간만 개방한다. 섬 전체에 원주율 과일나무 묘목이 수백 그루 심어져 있어 방문할 때마다 섬 자체가 조금씩 더 울창해진다. "이 나무들이 자라면 동물들이 먹고 살 수 있다" - 레인저의 설명이 이 섬이 하는 일의 전부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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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바우사우 악어 호수 트레킹 — 람사르 습지의 심장부
공원 본부에서 자전거로 9km, 이후 4km 도보. 총 3시간의 이 여정 끝에 나타나는 바우사우(Bàu Sấu) 호수는 람사르 협약이 지정한 국제 중요 습지다.
호수에는 500마리 이상의 시암악어가 서식한다. 낮에는 나무 그늘 아래 숨어 있어 보기 어렵지만 야간 트레킹에서는 눈동자가 헤드램프 빛에 붉게 반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트레킹 도중 수백 년 된 거목 둥(Tung Tree)이 길을 지키고 서 있다. 높이 50m 이상, 지구에서 이 규모의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악어 호수 투어비: 입장 140,000동 + 가이드 300,000동 + 보트 35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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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야간 사파리 — 까띠엔의 밤을 달리다
낮의 까띠엔과 밤의 까띠엔은 전혀 다른 숲이다. 해가 지면 삼바사슴·멧돼지·사향고양이·천산갑이 숲 바닥으로 내려온다.
4륜구동 차량을 타고 레인저와 함께 공원 내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1시간짜리 야간 사파리는 까띠엔에서 가장 스릴 있는 경험이다. 헤드램프 빛에 빛나는 동물의 눈동자,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들이 신경을 곤두세운다. 운이 좋으면 가우르(인도들소와 유사한 거대 초식동물)를 만날 수 있다. 공원 내 포레스트 플로어 롯지(Forest Floor Lodge) 또는 누이뜨엉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1박 후 새벽 긴팔원숭이 트레킹과 연계하는 2박 3일 코스가 가장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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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띠엔은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곳이다.
새벽 긴팔원숭이의 합창, 밤 사파리에서 들리는 이름 모를 소리, 악어 호수 수면에 내려앉는 고요. 호치민에서 4시간이면 닿는 이 숲에서 도시가 앗아간 감각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출처: Cat Tien National Park · WANEE Vietnam · VIETNATURE · GetUpAndGoVietnam · Vietnature Tour · AllTrails · Cat Tien Wild Safari (2025~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