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4일 75 0 은행 계좌 없는 4,000만 명이 스마트폰으로 돈을 움직인다 베트남 인구의 약 40%는 아직 은행 계좌가 없다. 4,000만 명 가까이 된다. 그런데 이 사람들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은 갖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폰 보급률이 인구의 70%를 넘는다. 은행 계좌는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돈을 보내고 받고 저축하고 빌린다. 모모(MoMo)·잘로페이(ZaloPay)·비엣텔페이(Viettel Pay)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은행 대신 그 역할을 한다. 이것이 베트남 금융기술(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크는 구조적 이유다. KPMG는 올해 발표한 2026년 베트남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기술을 베트남 차세대 성장의 핵심 분야로 명시했다. 호찌민 국제금융센터(IFC) 설립과 FTSE 지수 편입이 이 흐름에 날개를 달고 있다.
2026년 9월 14일 69 0 800원짜리 음료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빨간색 왕관을 쓴 눈사람 캐릭터가 베트남 골목 어귀에서 손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 2018년이었다. 1잔에 1만5,000동, 우리 돈으로 약 8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1만 동(약 540원). 처음엔 "이렇게 싼 게 제대로 된 맛이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한 번 먹어본 사람이 다음 날 또 왔다. 2024년 9월 기준 베트남 전국에 1,304개 매장이 생겼다. 매장 수 기준 베트남 내 식음료 브랜드 중 최상위권이었다. 그런데 2025년 하반기부터 믹슈 매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성공과 조정이 동시에 진행 중인 이 브랜드가 베트남 라이프스타일에 무엇을 남겼는지를 살펴본다.
2026년 9월 13일 81 0 노 젓는 소리 하나, 그것으로 충분하다 스마트폰 알림이 오지 않는다. 자동차 경적 소리도 없다. 에어컨 소음도, 회의 일정도 없다. 대신 나무 노가 물을 가르는 소리, 수로 양쪽 야자수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가끔 지나가는 작은 오리 무리의 퍼덕임. 메콩 델타의 좁은 수로 위 나무 배 안에서 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진다. 치료를 받은 것도 아니고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이것이 메콩 델타 수상 치유의 정체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치료다.
2026년 9월 13일 64 0 호찌민 앞바다에 약 50억 달러짜리 항구를 짓는다 2026년 베트남에서 승인된 단일 투자 사업 중 가장 큰 것은 바다에 짓는 항구다. 호찌민시 껀저(Can Gio)현 해상 571헥타르 부지에 들어서는 국제환적항으로 총 사업비가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7,000억 원)에 달한다.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 비막(VIMC·지분 36%), 사이공항만(15%), 스위스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TIL(Terminal Investment Limited Holding S.A.·49%)이 컨소시엄을 이룬다. TIL은 세계 최대 해운사 MSC(지중해해운)의 항만 운영 계열사다. 4월 11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이 컨소시엄을 공식 승인했다. 이 항구가 왜 중요한지, 무엇이 도전인지, 누구에게 기회가 되는지를 살펴본다.
2026년 9월 11일 71 0 더운 나라인데 왜 아이스크림이 잘 안 팔리나 베트남은 연평균 기온이 25~35도다. 연중 더운 나라다. 그런데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켄리서치 기준 2025년 연간 소비량은 약 8,000만 리터이며 인구 1억200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0.8리터다. 태국·말레이시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더운 나라에서 아이스크림이 덜 팔린다는 이 역설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해야 베스킨라빈스 같은 외국 브랜드가 왜 베트남에서 제한적 성공에 그쳤는지를 알 수 있다.
2026년 9월 9일 74 0 쌀국수 나라에 별이 11개, 베트남 파인다이닝 베트남 음식 하면 쌀국수와 반미를 떠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2026년 미슐랭(Michelin) 가이드 베트남판이 6월 4일 하노이에서 발표됐다. 별 1개 레스토랑이 11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처음 가이드가 나온 2023년(7개)에서 불과 3년 만에 11개가 됐다. 총 193개 레스토랑이 가이드에 올랐고 그 중 23개가 신규였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하노이의 한국 식당 온빗(ONVIT)이었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미슐랭 별을 받은 한국 음식점이 됐다.